지원자님 상황, 정말 많이들 고민하는 갈림길이라 공감이 돼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CS엔지니어를 진짜로 하고 싶다면 석사라는 이유만으로 스스로 배제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지원하느냐가 중요해요~
우선 현업에서 흔히 들리는 말처럼, 반도체 장비사에서 CS엔지니어는 전통적으로 학사 채용 비중이 높은 건 사실이에요. ASML, TEL, 원익IPS 모두 공통적으로 CS는 “현장 대응 + 장비 안정화 + 고객 커뮤니케이션”이 핵심이라 학사 위주로 뽑아온 문화가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분 말도 완전히 틀린 이야기는 아니에요.
그렇다고 해서 석사는 CS엔지니어 지원이 불가능하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실제 현업에는 석사 출신 CS엔지니어도 분명히 존재해요. 다만 회사 입장에서 걱정하는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석사가 현장 CS를 오래 하려 할까, 아니면 몇 년 뒤 공정이나 개발로 빠지려 하지 않을까?”라는 우려예요. 이걸 지원자님이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석사인데 CS를 지원한다”가 아니라, “CS를 하고 싶은 사람인데 석사를 했다”는 메시지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주느냐예요. 연구를 좋아해서 석사를 했다기보다는, 장비/공정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석사를 했고, 그걸 현장에서 장비 안정화와 문제 해결에 쓰고 싶다는 흐름이 필요합니다. 이게 명확하면 학사/석사 구분은 생각보다 크게 작용하지 않아요.
반대로 공정엔지니어(석사 직무)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티오가 적은 건 사실이고, 대부분 고급 공정 조건 개발이나 고객사 대응용 R&D 성격이 강해요. 만약 지원자님이 “논문 기반 분석, 조건 개발, 레시피 최적화” 쪽보다 “장비 뜯어보고, 트러블 잡고, 현장에서 바로 해결하는 일”에 더 끌린다면, 공정엔지니어는 오히려 성향이 안 맞을 수도 있어요. 석사라는 이유만으로 공정엔지니어를 선택하면 나중에 현장과의 괴리 때문에 힘들어지는 경우도 꽤 봤습니다.
현실적인 전략을 말씀드리면, CS엔지니어를 1순위로 두되, 회사/공고별로 공정엔지니어도 병행 지원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에요. 특히 장비사 중에는 CS와 공정의 경계가 완전히 딱 잘려 있지 않은 곳도 있고, 입사 후 내부 이동이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난 석사니까 공정만” 혹은 “CS는 학사만” 이렇게 스스로 길을 막지 않는 게 좋아요~
그리고 지원서나 면접에서는 꼭 이런 메시지를 가져가셔야 합니다. “석사를 했지만 연구직을 고집하지 않는다”, “현장에서 장비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역할을 원한다”, “장비 구조와 공정을 동시에 이해하는 CS엔지니어가 되고 싶다”. 이게 분명하면 오히려 석사가 차별화 포인트가 됩니다. 장비사 입장에서는 공정을 이해하는 CS를 싫어할 이유가 없거든요.
정리하면, 지원자님이 CS엔지니어를 진심으로 원하신다면 CS에 지원하는 게 맞습니다. 석사라는 타이틀 때문에 방향을 바꾸기보다는, 왜 CS인지에 대한 스토리를 더 단단히 만드는 게 정답이에요. 공정엔지니어는 “차선” 혹은 “병행 카드”로 가져가시고, 본질적인 목표는 흔들리지 않는 걸 추천드려요. 방향만 명확하면 충분히 길은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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